한지 – 빛과 바람을 조절하는 한국의 종이 건축재
전통 창호지에서 현대 친환경 건축까지, 종이로 만든 감각의 공간건축은 단단한 재료로만 이루어질 필요가 있을까?건축을 생각할 때, 우리는 흔히 돌, 콘크리트, 유리, 강철과 같은 단단한 재료들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한국 전통 건축에서는 유연하고 부드러운 재료, 한지(韓紙)가 건축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사용되었습니다. 한지는 단지 책이나 그림, 서화를 위한 재료가 아니라, 실제로 건축의 벽과 창, 천장, 바닥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활용된 공간 재료였습니다. 특히 한지는 빛을 조절하고, 바람을 여과하며, 소리를 흡수하고, 공간의 감각을 부드럽게 만드는 재료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한국 전통 건축에서 한지가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었는지, 그것이 공간에 어떤 심미적·환경적 효과를 주었는지를 살펴보고, 현..
2025. 4. 16.